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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명산-황산기행

  • 작성일 : 2018-06-05 22:29:01
  • 작성자 : 이동근
  • 조회수 : 32614 명
  • 추천수 : 2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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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제일명산-황산(黃山)기행

  몇 년 전 장가계와 태항산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중국에 다녀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산하면 ‘황산’이라고 하는 통에 기가 죽어 있었는데, 초등 6학년 4반 반창회에서 황산 여행을 계획했다는 통보를 받고, 즉시 동참하겠다는 회신을 했다. 이번에도 작년 필리핀 여행 때 참석했던 9명에다 권 선생이 추가되어 10명이 출발했다. 반장이었던 박 세무사가 종합소득세 신고 업무로 불참[대신 20만원 협찬]하게 되어 조금 섭섭했는데, 차후에는 반창회의 상징성도 있으니 꼭 동참하기를 권유하는 바이다. 역시 세상은 소수 엘리트가 이끌어가야 하는가 보다.
  
  중국 10대 풍경명승구 중 유일한 산악풍경구인 황산은 화중지방 안휘성의 남쪽에 우뚝 솟아 있다. “황하강·장강·만리장성”과 함께 어깨를 견줄만한 관광지로 꼽히며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여 1990년 12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문화유산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주봉인 연화봉(蓮花峰 1860m)을 비롯하여 72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산괴(山塊)를 말하는 황산의 옛 이름은 이산(移山)이었으나 전설 속의 황제가 이곳에서 수련 연단하였다 하여 당나라 때 황제로부터 황산(黃山)이란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황산의 72개 웅장한 봉우리들은 제각각 수려한 자태를 과시하며 기형의 소나무와 시시각각 변하는 운해가 연출하는 절경은 “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 할 만하다. 산 정산에 오르기 위해 15만 개의 계단을 밟아야 하니 인간의 인내심을 시험하려는 듯하다. 청나라의 조사길(趙士吉)은 기송(奇松), 괴석(怪石), 운해(雲海), 온천(溫泉)을 “황산4절”이라고 칭했고, 명나라 서하객(徐霞客)은 “오악(동 泰山, 서 華山, 남 恒山, 북 衡山, 중 嵩山)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은 보이지 않고,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마저 보이지 않는다.”고 황산을 극찬(極讚)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여행을 천하제일명산 감별 여행이라고 칭해 보았다.
  예전에는 상해나 항주를 거쳐 황산에 접근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요즈음은 인천에서 황산까지 직항기를 운행함으로 접근이 훨씬 용이해졌다. 허나 우리 일행은 예약시기를 놓쳐서 비행기로 상해포동공항으로 이동하여, 여기서 다시 6시간 리무진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여행상품을 선택해야 했는데, 출발하기 전부터 걱정이 없는 바가 아니었다. 허나 죽마고우들과 두어 시간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1시간 졸다가, 또 잠에서 깨면 차창으로 전개되는 산천경개를 바라보면서 가다보니 6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려서 전혀 걱정할 바가 아니었다. 여기다가 상해 직항은 여행 단가가 80만 원 대인데 비해 상해 경유는 40만원 대이니 차후 떠나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첫날(2018년 06월 01일, 금): 인천-상해-황산

- 04:00 황산4거리에서 리무진 탑승
- 06:00 2터미널 3층 동편 H카운터 모두투어 집결(☆해프닝 하나: 여행사에서 여행티켙 신청할 때 탑승객 영어철자를 하나 잘못 입력하여 발권이 되지 않아 대한항공 현장창구에서 정정하는데 10여분 소요)
- 08:30 KE893편으로 인천국제공항 출발하여 09:40 상해포동공항 도착(상해가 한 시간 늦어 실제는 2시간 10분 소요)
- 이른 중식 후 리무진으로 소주·절강성 항주를 우회하여 천하제일 황산이 있는 안휘성 ‘황산시’ 지역으로 이동(약 6시간 소요)
- 둔계 옛거리 견학: 일명 노가(老街: 라오지에)라고도 하는데, 1000여 년 전 송나라 때부터 형성된 명·청시대의 건축물들을 재현한 상가 거리로 고대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며 휘주 문화와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다. 동서의 길이가 약 1.5km 정도나 되는데, 거리가 모두 상점으로 되어 있으며 건물이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고건축 양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옛날 상점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동인당, 호개문묵점, 정법성 등 40여개의 상점에는 문방사우, 서화골동, 한약, 차나 도자기 등의 다양한 중국 전통상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자주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20여 편의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었고, '둔록'이라는 차와 문방사우 중 묵(墨)의 생산지로서도 유명하다.  
- 석식 후 40$을 주고 향명대극원에서 휘운(徽韻)가무쇼 관람(60분): 휘주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가무 쇼로 황산의 사계절, 휘주에서 태어난 여인의 애환 등을 표현한 쇼인데, 웅대한 무대 규모·대규모 인원 동원·3D 무대세트 및 조명기술·탁월한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보면서 중국 무대예술의 선진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영화 예술인들의 창조적 변용을 기대해 보는 바이다.
  22:00 황산 하워드존슨호텔에 투숙하였다. 생각보다는 시설이 양호하였다. 식당도 화장실도 도로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8년만의 중국여행이었는데, 그 기간 동안 중국은 장족의 발전을 하였고, 조만간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2시간만 비행기를 타고 가면 되니, 어쩌면 한국인의 행복충만이라고도 말하고 싶다.


  2일차(2018년 06월 02일, 토): 태평케이블카-서해대협곡-옥병케이블카(5시간 소요)
 
  토요일이라 중국 관광객이 몰릴 것을 염려하여 이른 아침을 먹고 07:30에 호텔을 출발하여 1시간 이동하여 송곡암에 도착했다.
  황산풍경구는 둘레 250km, 호수 25개, 계곡 24곳을 비롯하여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72개나 있다. 3대 주봉은 연화봉(蓮華峰, 1860m), 광명정(光明頂, 1840m), 천도봉(天都峰, 1810m)이고, 높고 낮은 봉우리를 오르는 돌계단은 무려 15만 개이며 정상 부근에 세 곳의 호텔이 있다.
  과장법을 좋아하는 중국 사람들은 황산에는 88,000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한다. “황산의 날씨는 여자 마음처럼 변덕이 심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고 좋은 날이 별로 없습니다.”라고 가이드가 툭 던진다. 그렇다. 황산은 아열대 지역이라 비 오는 날이 일 년의 250일인데다가 산중에는 짙은 안개로 황산의 민 낮을 보기가 어렵고 간간히 바람이 불어 구름을 밀쳐낼 때 황산이 부끄러운 양 얼굴을 잠간 드러낸다. 온통 운해 속이라, 오방(五方)을 東海 西海 南海 北海 天海라고 부른다. 여행은 날씨가 한 부주하는데, 우리 일행은 공덕을 쌓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일정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아서 황산의 산세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황산의 손꼽히는 명소로 비취곡, 광명정, 몽필생화, 비래석, 사자봉, 연화봉, 옥병루, 청량대 등을 들 수 있다.  

  황산 답사는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을 이용해야 한다. 케이블카로는 4∽5시간 소요되는 운곡(雲谷)왕복코스, 3∽4시간 소요되는 뒷산코스(태평케이블카-운곡케이블카), 5∽6시간 소요되는 앞산코스(玉屛케이블카-운곡케이블카), 4∽5시간 소요되는 앞산+뒷산코스가 있다. 모노레일로는 절벽 옆에 달려 있는 길인 잔도(棧道)의 절정을 볼 수 있는 서해대협곡 구간을 편도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는 뒷산코스로 가서 서해협곡를 통과하여 모토레일을 탄 후 다시 옥병케이블카로 내려왔다. 태평케이블카(松谷巖-丹霞驛)로 산에 올랐는데, 전날 야간에 내리던 비가 완전히 그쳐 안개와 구름이 말끔히 물러가버려 운해가 만드는 황산의 신비함이 사라져 복불복등산(福不福登山)이 되고 말았다.
  
  답사한 주요 명소는 다음과 같다.
  - 운해가 서해 골짜기를 휘감아 오르다 이곳에 오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배운정(排雲亭)"
  - 수천 개의 돌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황산의 숨은 비경이요, 하이라이트인 "서해대협곡(西海大峽谷)"
  - 거대한 돌이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모양의 "비래석(飛來石)"
  - 오어봉(鰲魚峰)에 올라 황산의 주봉인 “연화봉(蓮華峰)” “광명정(光明頂)", “천도봉” 조망
  - 생긴 모습이 수금(=하프)같다고 하여 붙여진 "수금송(豎琴松)"
  - 검은 호랑이가 언덕에 엎드려 있는 모양이라는 "흑호송(黑虎松)"
  - 바위 위의 서 있는 한 그루 소나무가 마치 붓을 닮은 "몽필생화(夢筆生花)"
  - 영객송(迎客松), 연리송(連理松), 용조송(龍爪松) 등 기송이 많이 있는 "시신봉(始信峰)"
 
 
  황산은 바위산이고 등하산로가 모두 돌계단으로 되어 있다. 그러니 5시간 동안 1만 2천보를 걸어 흙길 하나 없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니 다리에 무리를 많이 주는 것 같다. 하산 후 마사지를 받았음에도 걸을 때마다 장단지와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서 남은 일정 소화에 애로가 많았다. 나는 나름대로 매일 2시간씩 한강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함에도 이러할 진대, 다른 사람들은 어떠하겠는가. 일단 한 곳만 오르면 동서남북을 다 조망할 수 있으니 무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원래 여행상품은 3시간짜리 뒷산-앞산코스였는데, 우리 일행은 욕심을 내서 6시간짜리 서해협곡을 거쳐 옥병으로 내려오는 모노레일(35$)코스를 옵션으로 선택했는데, 후래자(後來者)들에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옥병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하산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옥가공 매장과 게르마늄팔찌 매장을 경유하여 석식 후 전신마사지를 마치고 하워드존슨호텔에 다시 투숙하였다.
  오늘이 가장 여유가 있는 날이어서 변 회장 호실에 모여 ‘재미나’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 술이 몇 순배 돌아가자, 내가 “사이다(사랑하는 5264 친구들/이곳에/다 모였다)”라고 축배제의를 하면서 다음과 같이 한 마디 하였다.

  “우정이란 상대를 알고 이해하여 가는 과정인데,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일지도 모르는 우리 나이에는 여기에서 일보 전진하여 친구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정인태하면 의리의 사나이 아닌가. 김원규하면 성자가 된 농부가 아닌가. 권만종하면 말만 까칠하지 알부남(알고 나면 부드러운 남자)가 아닌가. 장태준이라고 부르고 까칠 남으로 읽지만, 근래 와서 동기모임에 헌신하는 것을 보면서 옛날의 그가 아님을 보여준다. 장삼봉! 한 마디로 진국이다. 변광섭! 두루두루 모든 동기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존경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신상균! 항상 모든 일에 무언의 미소로 협조하는 신사가 아닌가. 이런 친구들이 이 나이에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앞으로 친구의 단점보다는 장점만을 보면서 즐겁게 만나자.”

  3일차(2018년 06월 03일, 일) : 황산-상해

  3일차는 쇼핑으로 시작되었다. 조식 후 라텍스 매장과 죽제품 매장을 들렸다. 중국에서 더 이상 쇼핑을 안 한다고 수차례 자신에게 다짐했건만, 이번에도 또 순금으로 용을 새긴 비취목걸이, 여름에 차고 겨울에 따뜻한[夏冷冬暖] 기능을 한다는 라텍스 매트 그리고 대나무 섬유로 만들어진 건강소품 몇 가지를 샀다. 건강하면 혹하는 나도 문제지만, 현란한 상술도 고객을 유인하는 ‘짱깨(掌櫃)’들을 경계할 바가 있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 안휘성 휘주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중국 최대의 안휘 문화를 주제로 한 종합적인 박물관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요사상과 안휘성 문화를 기본 내용으로, 안휘지방의 지리산수를 바탕으로 안휘 건축양식 등을 기초로 한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중국 제1의 경제 중심지 ‘상해’:  항구 도시인 상해는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열강들의 조계(租界)를 거쳐 왔지만, 이제는 외탄에 들어서 있는 유럽풍의 건물, 황포강을 오가는 외국 선박, 변화가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물결들로 활기가 넘치는 중국 제일의 국제도시이며, 최근 국가정책으로 세계 최대의 상업도시로 변신한 중국 경제의 중심 도시이다.
   ‘남경로’는 상해의 명동격인 최대 번화가이며 쇼핑의 중심지이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이곳은 쇼핑몰, 호텔 등이 모여 있고 먹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한 곳이며, 관광열차인 꼬마열차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즐길거리로 외탄까지 이동하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밤이 되면 화려하게 빛나는 수많은 쇼핑상가들은 네온사인으로 야경을 연출하는데 형형색색 모습 또한 장관이다. 
    ‘외탄’은 상해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강을 따라 나 있는 이곳에서는 상해만의 화려한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상해 방문시 반드시 들려야 하는 명소이며, 외탄 주변으로 황포강이 흐르고 강 반대편에는 동방명주(東方明珠)와 초고층 빌딩이 있는 포동지역이 한눈에 보인다. 상해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명소로 최고의 야경과 전망을 자랑한다. 우리는 옵션으로  1시간에 30$하는 황포강 유람선을 탔는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황포강을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오후 7시 정각에 좌우에 있는 고층건물들이 동시에 조명을 시작하면 별천지로 변한다. 일찍이 뉴욕 야경을 본 적이 있지만, 황포강 동서에 들어선 마천루가 연출하는 경치는 인간이 조물주를 조롱하는 듯도 한 풍경이다. 원없이 셔터를 눌러대다가 배에서 내려 마지막 옵션장소로 이동했다.
  ‘상해월드파이낸셜센터’는 사진 오른쪽에 있는 100층 474m 높이의 전망대로 그 모양을 본따 일명 '병따개타워'라 불리며, 독특한 건축물로 손꼽히는 상해 랜드마크 중 하나로 상해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핫스팟이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100층 최고층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 동방명주와 진마오타워 등 포동의 초고층 빌딩과 눈앞에 아름다운 황포강과 외탄을 마주할 수 있다. 입장료는 45$이다.
  가이드는 이곳에 오르면 인천이 보인다고 허풍을 떨었는데, 전망대 주변에 구름이 잔뜩 끼여 있어서, 시계제로 상태라 너무 아쉬웠다. 일행 중 선험자가 구름으로 전망이 가리는 시간이 더 많으므로 옵션으로 선택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22:00에 1시간 거리에 있는 소주시 태창 포포인츠 쉐라톤호텔에 투숙하였다. 시설이 매우 좋았다. 40만 원대 상품가로 어떻게 2시간 왕복비행을 하고, 이런 최고급 호텔에서 3박을 하고, 때때로 한식을 먹어가면서, 리무진을 타고 4일 동안 명소를 찾아다닐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쨌든 열심히 돈을 벌어서 때때로 ‘워라밸’해야 하지 않겠는가.
 
  마지막 날(2018년 06월 04일, 월): 상해-인천

  06:30조식 후 2시간 달려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공항 인근 농상품점에 들려서 동행한 안식구에게 점수도 딸 겸 검정참깨·땅콩·해바라기씨·호박씨를 구입하였다. KE894편으로 11:10 상해포동국제공항 출발하여 14:20(시차 1시간으로 실제 비행시간은 2시간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경로를 보니 상해-제주도-인천으로 이동하던데, 상해에서 바로 인천으로 오는 항로가 개설된다면 1시간 30분이면 얼마든지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항로가 개선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비:여행상품비409000원+단체비자40000원+가이드비40$+휘운가무쇼40$+서해협곡 모노레일 및 옥병케이블카65$+전신 마사지 및 팁33$+호텔팁3$+상해월드파이낸셜센타45$+황포강 유람선30$ 도합 한화 500000원, 206$를 사용하여 대충 70만 원 정도 지출하였다.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라고 마르셀 프루스트가 말한 바 있다. 황산의 비경은 순간순간 바뀌니 어찌 한번 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랴만, 이번 여행에서 새롭게 느낀 것은 산을 산답게 만드는 것은 역시 바위라는 점이었다. 황산은 바위산이기에 영겁의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이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아닐까? 한 마디로 장가계는 끝없이 이어지는 웅장한 장편 대서사시라고 한다면, 황산은 장면 하나하나가 구름에 따라 변하는 격정의 서정시라고 말하고 싶다. 황산은 역시 천하제일 명산이기는 했어도 역시 성철스님의 법어대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었다. 내가 이제까지 본백두산·금강산·한라산·장가계·태항산·후지산·네팔의안나푸르나봉·스위스의 융프라우·씨에라네바다 산맥의 요세미티·뉴질랜드 쿡산 등등은 각기 제 모습으로 각자의 색깔을 띠고 있어 어느 산이 제일이고 어느 산이 제2의 산이라고 순서를 정할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 여행팁

1. 연간 황산 관광객이 2000만 명이나 되는데, 그중 10만 명이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 중국 사람들도 주말이면 자국 관광지로 인해전술처럼 밀려나오기 때문에 여행 날짜를 정할 때 가능하면 주말을 피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도 황산을 등반하는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건만 때마침 어린이날 익일이라서 곳곳 관광 병목구간에서 중국 사람들과 마주쳐야 했다.
2. 등산복을 입은 사람은 한국 사람뿐 계단이 잘 만들어져 흙 밟을 일도 별로 없다. 험한 곳은 케이블카를 이용함으로 등산화를 신을 필요는 없지만, 계속해서 돌계단을 오르내려야 함으로 스틱은 꼭 필요한 것 같았다. 우리는 버스기사가 차내에 나무지팡이를 비치해 두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구지 가져갈 필요는 없고 산 아래에서 한 개에 1000원 하는 나무스틱을 사서 쓰고 관광버스에 기증하면, 다음에 오는 한국 관광객이 우리처럼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다. 기온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니 복장은 우리 계절 의복을 착용하고 가면 되고, 단 고산지대이니 일기불순을 고려하여 비옷 정도 하나 더 배낭에 꼭 챙겨 가면 된다.
3. 황산은 산 위까지 음식을 사람이 직접 운반하기 때문에 같은 물과 식품이라도 값이 배로 뛰는 곳이니, 등산 전 황산 시내에서 구입하여 지참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경우는 가이드가 차내 냉장고에 생수를 비치하여 무료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호텔에도 매일 1개의 생수를 제공하므로 먹는 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청결한 화장실과 일회용 휴지도 고속도로 휴게소에 잘 마련되어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4. 가이드 팁과 옵션은 달러로 주어야 하고, 거리시장에서는 위안화를 쓰지만 한국 돈도 받으니 쇼핑 매장에서 카드를 쓴다면 위안화 환전이 별로 필요 없다.
5.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고, 가전제품은 우리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간이 짧고 현지 음식도 먹을 만하고 한식도 매일 한두 끼 나오니 특별히 고추장·김·라면·햇반 등을 준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았다. 간간히 교통 사정과 일정 변동에 따라 식사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간식거리는 항시 휴대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6. 옵션으로 휘운가무쇼 관람(40$)·서해협곡 모노레일(35$)·전신 마사지(30$)·상해월드파이낸셜센타 관람(45$)·황포유람선(30$)이 있었는데, 필요성을 떠나 외국 현지 관광가이드들의 열악한 근무여건에 대한 신문기사를 본 후 모두 선택하기로 하였다.
7. 이제까지 중국에서 사온 관광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인데, 꼭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면, 거리에서든 쇼핑센터에서든 물건 살 때 “꾸에” “꾸에” 하면서 깎고 다시 깎아서 1/2가격으로 사야만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2018.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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